🔗 대회 공고
Plan(PM), Designer, Developer가 한데 모여 진행하는 7th UMC Hackathon
이번 대회의 컨셉은 ‘흑백 개발자’였기 때문에 드레스코드 역시 블랙과 화이트였어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건 주제 선택권을 두고 진행된 레크리에이션이었는데, 마치 백종원처럼 안대를 쓰고 과자를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대회의 주제는 ‘시간’이었고, 다양한 시간대 중에서 레크리에이션에서 1등한 팀부터 차례로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어요. 00:00, 02:00, 04:00 등 여러 시간대 중 우리 팀은 다섯 번째로 선택권을 얻었는데, 다행히 앞선 팀들이 새벽 시간대를 이미 가져간 덕분에 1순위였던 18:00 시간대를 무난히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아이데이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리 팀의 PM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MBTI, TMI 같은 가벼운 이야기를 꺼내며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어요. 이후 우리는 보통 18:00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나온 의견은 퇴근길, 지옥철, 저녁 먹는 시간 등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아이디어들이었어요. 그러다 각자의 루틴 속 재미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뉴스 콘셉트를 떠올리며, 서비스의 메인 아이디어를 ‘6시 뉴스’로 정했어요.
최종적으로는 별도의 회원가입 페이지를 두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즉석에서 생성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로그인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사용자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사진과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게시글로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게시글은 모아두었다가 18:00에 공개되는 구조로 설계했어요. 또 자신의 게시글이 더 눈에 띄길 원한다면 ‘속보’ 체크박스를 선택해 홈 화면 상단에 노출되도록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은 밤 10시쯤부터 겨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 설계가 늦어지면서 디자인 작업까지 지연되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구현된 컴포넌트부터 서둘러 개발에 들어갔어요.
배포와 API 연동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새벽 4시쯤에는 일부 기능을 다시 한 번 간소화해야 했습니다..^^;
마크업 작업을 마친 후 Netlify로 배포했고, 이어서 API 연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CORS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백엔드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API 명세서 작성을 마친 시점은 이미 오전 8시를 넘긴 뒤였어요. 아직 저는 API 연동에 능숙하지 않다 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끝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고, 시연 영상을 먼저 촬영했습니다. 이후 최대한 API 연동을 시도했지만 결국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모두가 지쳐 있는 상황이었지만, PM은 뛰어난 딕션과 청중을 이끄는 능숙한 진행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발표는 끝까지 매끄럽게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
🔗 '7th UMC Hackathon' 출품작 'OnAir' 서비스 소개 페이지
지난번 CMC와 함께했던 해커톤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전에 제공된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준수하며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10시쯤, 보다 상세한 평가 기준표가 추가로 공개되었습니다.
우리 팀은 기획 단계부터 일정이 전반적으로 밀리면서 결국 시간 안에 구현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돌아보면 가장 큰 원인은 팀원 간의 소통 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각 기능 구현에 필요한 시간과 예상되는 어려움을 기획 단계에서 PM과 충분히 논의했더라면, 기획 확정이 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 겁니다.
처음에는 주제를 대략적으로만 정한 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각각 프로젝트 세팅을 진행했고, 그동안 PM이 혼자 기능 구체화를 맡았습니다. 이후 PM이 플로우와 기능을 설명해 주었는데, 실제 시간 내 구현하기에는 작업량이 꽤 많았어요. 회원가입, 로그인, 마이페이지 등 필수 기능들이 포함되면서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그때부터는 로그인 기능을 최대한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졌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양쪽에서 구현 가능한 범위를 조율하기 시작했어요. PM도 기획 과정에서 양쪽 의견을 계속 확인하며 기능을 조율했고, 덕분에 기획은 점점 구체화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완성된 시점은 이미 밤 10시가 넘어 있었죠.
새벽에는 기획과 관련해 백엔드와 PM 사이에 소통 오류가 있었고, 그로 인해 API 작업이 더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미리 예방되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동시에 이번 경험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